9월 15일 엄*혜 학생과 두번째 멘토링 시간을 가졌다. 시험이 끝나거나 놀고 싶은 날이면 송리단길로 친구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자주 먹으러 간다고 해서 잠실 송리단길로 약속을 잡았다.
여름방학 동안 잘 지냈냐는 물음에 그래도 나쁘지 않게 보냈다며 뿌듯해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 첫 방학이었는데 학원에서 보내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생각해 썸머스쿨을 다녀왔다고 했다. 수업은 없는 관리형 독서실인데, 학원 다니는 것보다 자기주도학습도 더 잘 할 수 있고 방학이라고 늘어지지도 않아서 겨울 방학에도 윈터스쿨에서 공부를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간고사는 주요과목 정도는 꽤 잘 봤지만 과학중점학교라 과학 점수를 따기가 힘들었다고 했다.
공부하는 과목 중에서는 수학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 싫지는 않지만 공부를 해도 점수가 잘 오르지 않아서 속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에서 배우는 수학은 어떤 것인지 물어보았다. 경영학과에서 주로 배우는 행렬에 대한 설명을 해주니 문과에서도 수학을 배우는지 몰랐다고 어려울 거 같다며 요새는 경영학과보다 광고, 홍보와 같은 마케팅 쪽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광고, 홍보 쪽을 저번 멘토링에서도 얘기하긴 했지만, 확실하지 않은 진로들 중 하나였는데 이제는 이 분야에 대해 조사도 꽤 많이 해온 모습이어서 뿌듯했다. 동아리가 원하는 진로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IT분야의 동아리여서 저번 멘토링에서처럼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다른 분야보다도 광고, 홍보 쪽의 진로가 훨씬 엮기 쉽고, 어떻게 엮어서 생기부를 채워나가야 좋을지 얘기해주었다.
선택과목을 선택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와서 학업적인 얘기를 지난 멘토링보다 더 했는데, 윤리와 사상과 정치와 법 중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했다. 결국에는 자신이 배우고 싶은 과목을 택하는 것이 이득이지만, 윤리와 사상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생활과 윤리라는 비슷한 과목을 배우니 정치와 법을 선택하라고 조언해주었고, 정치와 법을 선택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선택과목으로 언어와 매체, 경제 등을 선택했는데, 사회탐구 과목들은 방학 때 한 번 훑어 배워놓으면 학기 중에 편하다고 말해주었더니 겨울방학 때 사회탐구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겠다고 했다.
등교하기 전 가던 수영은 못하고 있지만 꾸준히 운동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고, 학교에서도 축제를 즐기거나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