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1일 토요일 오후 1시 회사 앞에서 이정선 장학생을 만났습니다. 학생의 집이 신계동 이래서 회사앞에서 만나는게 제일 좋을거 같았습니다. 더군다나 학생은 휴대폰이 없어 외부에서 만난다는 것은 좀 힘들거 같았거든요.
만나서 잠시 학생의 안부를 묻곤 점심식사를 위해 용산 아이파크몰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이동 하였습니다. 우리가 간 패밀리레스토랑 같은 곳은 평소 이용해 본 적이 없다고 그러더군요.. 뷔페식이였는데도 학생은 처음이래서 그런지 간단한 음식들만 몇개 들고 왔습니다. 다이어트라곤 하는데 제가 보기엔 처음이래서 선뜻 맘에 드는 음식들을 고르는것도 부담스러울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잠시 귀국해서 돌봐주시던 고모가 캐나다로 떠나고 할머니랑 단둘이 생활하고 있답니다. 고등학교 생활은 중학교 때 친한 친구가 함께 진학하여 그 친구랑 여전히 잘 지내고 있답니다. 주로 한강공원과 같은 돈이 들지 않는 곳에서 친구들과 놀러간다는 얘기를 듣곤 맘이 좀 짠해졌습니다. 하지만 학생은 워낙 성격이 밝고 씩씩해 보여서 그런 내색은 전혀 하지 않더군요.
식사간 이러저러한 잡담과 웃음 속에 학생의 꿈에 대해 물어보았는데 아직은 꿈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말을 듣고 현실이 너무 여유가 없어서 자신의 미래모습을 생각해 보지 못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학생에게 꿈을 꿀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번 만남때는 학생이 자신의 미래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좋은 대화와 견학이 있었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요즘 학생이 누리는 것들을 이정선 장학생은 많이 포기하며 살고 있는데 학생의 집에 인터넷이라도 하루빨리 설치가 되어야 될 거 같습니다. 정보에 뒤쳐지지는 않게 말이죠.. (가끔 전화로 정보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를 해 줄려고 합니다.)
식사가 끝날 무렵 우리는 준비한 장학금을 지급하고 밖으로 나와 승리의 "V"자를 그리며 기념사진 한 컷을 남겼습니다.
[참석자] 부장 조영진, 과장 권순갑, 최민주 이상 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