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1일 토요일 멘토링 활동을 위해 최정민 학생과 점심 약속을 잡았습니다.
21일이 놀토가 아닌 등교 주간인 관계로, 정민 학생이 수업이 끝난 후에 만났습니다.
정민학생이 학교를 마치고 지사로 방문하여, 마감을 하고 늦은 점심을 함께 하였습니다.
더운 날씨에 매일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느라 힘들 정민이를 데리고 맛있는 삼겹살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식당에 도착하여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정민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성격이 조금 내성적이라서 말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1년 이상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다보니 많이 친해진 느낌입니다.
정민이는 유치원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해 왔습니다.
이번에 멘토링 활동을 하면서 다시 물었더니, 지금은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합니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남을 도울 수 있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정민이를 보며
기특하기도 하고, 너무 이기적인 생활을 하는 제 자신을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고모님께서 고혈압과 관절염 등으로 힘드신 중에도,
정민이 세남매를 돌보시기 위해 반찬 장사를 하시며 생계를 유지하고 계십니다.
언니는 올해 대학 졸업반으로 공부를 하면서도 힘드신 고모님을 돕기 위해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대학을 졸업하게 되면 조금이라도 고모님 고생을 덜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민이가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후로 야자 등으로 인해 하교 시간이 늦어지니,
걱정이 된 고모님과 언니가 정민이에게 휴대폰을 장만 해 주셨습니다.
휴대폰이 생겨서 연락이 쉬울 줄 알았으나,
학교 마치고 귀가하면 11시가 가까운 시간이 되니 연락이 쉽진 않습니다.
그래도 늦은 시간이라도 가끔 문자도 주고 받으며 공부하는데 지치지 않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늦은 점심을 함께 하고 나오며,
다음 멘토링 활동시에는 고모님도 뵐 수 있도록 하자고 약속을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