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하순, 비가 조금씩 내리던 토요일 오후.. 석지훈 학생 집을 방문했습니다.
첫대면이여서 그런지 머쓱한 듯 아무말 없는 지훈이에게 학교 생활 및 근황을 묻는 한편, 지훈이의 안내를 받으며 좁은 골목을 따라 집으로 향했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께서 저희를 반갑게 맞아주셨고, 지훈이의 학교 생활 및 할머니의 건강상태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훈이는 현재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고, 재학중 취업을 위해 담임선생님과 의견조율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친형이 PC방 알바를 하고 있지만, 20살이 된 후로 국가에서 지원했던 보조금이 끊긴 상황이라 세식구가 살아가기에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라고 합니다. 또한, 할머니께서 고혈압 및 당뇨 등 합병증 증세로 거동이 불편하셔서 치료를 받고 계시며, 그동안 용돈벌이로 하셨던 맥주캔 및 폐품수집도 중단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희망적인 점은 지훈이가 아주 성실하고 취업에 대한 의지도 확고하여 학교의 동의만 이루어진다면 빠른 취업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지훈이에 대하여 지속적인 관심과 진로에 대한 지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할머니께서 계속 감사하다고 말씀하시는데, 맛있는 식사대접을 못해서 오히려 저희가 죄송했습니다. 다음번에는 지훈이 세식구와 맛있는 식사를 하며 더 많은 대화를 나누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