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 오후 늦게서야 사무실을 나와 형민이네 집으로 향하였다.
9월 말인데도 늦여름 기운이 남았지만 선선한 바람이 불어 형민이네 집으로 향하는 길은 기분이 좋았다.
이윽고, 형민이네 집에 도착하여 초인종을 누르니 저번처럼 형민이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형민이는 아직도 우리가 어색한지 나지막하게 인사를 했다.
집안으로 들어서자 할아버지께서 우리를 웃으며 맞아주셨다.
과일을 꺼내주시며 그간 형민이가 학업도 열심히 하고 상도 받고 자격증도 딴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형민이가 열심히 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으셨나보다.
그간 다리가 불편하셔서 병원을 다니신다고 하셨는데 많이 좋아지셨다고 하셨다.
몸이 불편하신중에도 형민이를 챙기시는 마음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으신 같았다.
그런 와중에 형민이가 컴퓨터가 이상하다는 얘기를 했다.
이것저것 만져보다 당장 해결할수 없을것 같아 가져가서 고쳐 가져온다고 말씀드리며 분리를 했다.
분리를 하면서 컴퓨터사양이 너무 낮아 사용하기 어려울거 같아 너무 안스러웠다.
컴퓨터를 가지고 형민이네 집을 나서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다른집에 더 좋은컴퓨터로 공부하고 있을텐데 하는... 다른친구들이 부러워 하는 생각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