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째주 토요일 혜영이와 3시30분 약속한 시간을
맞추기 위해 집으로 향했다. 마침 집에는 할머니와 같이 계셨고
언제나 그렇듯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아직 많이 쌀쌀한데 창문을 활짝 열어 두셨는데 왜 그러냐고 물으니 물이새서
도배를 새로해서 활짝열어 두셨단다. 그렇게 조금은 춥게 맨토를 시작했다.
혜영이는 올해 고등학생이 되는 신입생였고 다행이
같은 재단인 신명여고에 친한친구와 같이 학교를 다닐수있어서 기뻐했다.
신학기여서 아직 친구들과 많이 친해지지 못해서 서먹서먹하도고 했지만
특유의 밝은 성격과 유머스러움으로 금방 적응할수 있을듯 하다.
학교는 신명여중에서 신명여고로 진학하여 통학에는 크게 문제는 안된다고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것같다. 중3일때는 학급 부실장역활을 잘해내더니
고등학교에서는 학생회 총무를 하고싶다고 말하는거 봐서는 학교생활에는
재미있어하는 것같아 마음이 놓인다. 다른 불편한것은 없냐는말에는 Q4 맨토때
지급해준 전자사전 기능에 대해 궁금해하는것 외에는 불편함이 없다고 한다.
할머님께서는 난방비가 많이 올라서 부담되서 전기장판으로 생활한다는 할머니말이
가슴한곳이 아팠다.
오실때마다 음료수 한잔 밖에 주시지 못한다고 늘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씀하실때마
자주 찾지못해 죄송스럽고 부끄러웠다. 혜영이 맨토도 중요하지만 할머니 안부도
좀더 찾아 뵈야하것같다.
약 40분가량 헤영이와 맨토를 마치고 다음 약속을 기다리면 우린 집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