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늦었지만 지난 3월에 가졌던 김민용학생과의 멘토링 후기입니다.
오랜만에 민용이를 만나고 왔습니다.
항상 민용이 할머니와 같이 만나다가 집에 일이 있다고 하셔서 민용이만 왔네요~
할머니가 당뇨가 있으셔서 식사할때도 항상 고심하면서 식당을 잡았는데
대뜸 피자를 먹자구 하더군요~
그래서 아는데 있냐구 하니깐 이 동네 잘 모른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무작정 피자집을 찾는데 없어서 한참을 헤매다가 다른거 먹자구 하니까 알았다고 하면서 자기가 먼저 이동방향을 잡더라구요.
그러니까 바로 피자집이 나오네요. 미스터 피자...
일단 민용이를 만나서 좋았던 점은 점점 어색함이 줄어들고 편안해 졌다는 느낌이죠~
조금 내성적이라 좀 친해지기가 힘들었던게 사실입니다.
피자집에 들어가니까 죄다 남녀들끼리 데이트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날이 화이트데이였나 봅니다.
덩치가 큰 남자들끼리 피자를 먹으러 들어와 앉기까지가 뭔가 모를 어색함이 밀려옵니다.
간단히 그간의 얘기를 나누면서 덩치 큰 남자들끼리 피자를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인지 덩치 큰 사내들은 이야기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항상 만날때마다 거의 비슷한 내용들만 전달하고 전달받고 하지만 그래도 제 마음에 뿌듯함이 밀려옵니다.
할머니가 당뇨때문에 좀 걱정이 되지만 언니도 회사 잘 다니고 민용이도 대학들어가려고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정말 기특하네요.
피자가 거의 동나자 덩치 큰 사내들의 이야기 꽃도 점점 줄어들어갑니다.
계산을 하고 나와서...
민용이를 보니까 학기 초라 필요한게 많은 얼굴입니다.
서점을 가서 학용품과 참고서를 사주고 저희는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가는길에 민용이가 대뜸 이러더군요.
뭐 잊은거 없냐구...
정신이 없어 장학금 전달을 안했는데 민용이두 물어보기 힘들었을겁니다.
여튼 잘 전달해주고 나가는 길에 정말 좋은 일을 해서그런지 가슴이 뿌듯하네요.
정말 보람된 하루였습니다.
다음에는 피자먹구 싶으면 여자친구 만들어서 오라구 했습니다.
덩치큰 사내들이 피자집에서 이야기 꽃을 피우는 모습이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