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금요일..
미영이와의 만남을 위해 업무를 마치고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지사장님과 서면으로 출발하였다.
학교가 5시에 마쳐 서면에서 동생 미란이와 오래 기다리고 있을 미영이를 생각하니 더욱 마음이
급해졌다.
하지만 금요일이다 보니 차는 막히고, 가까운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30분이라는 시간이 지체되었다.
약속장소에 도착했지만 미영이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전화를 하니, 기다리다가 동생과
가까운 햄버거 집에 들어가 기다리고 있었다.
많이 기다리게 해 미안했지만 미영이와 미란이는 아무렇지 않게 밝은 얼굴도 반겨주어 고마웠다^^
번화가에 나온다고 잔뜩 꾸미고 나온 미영이와 몸매관리를 많이 한 미란이 ㅋㅋ
지난번에 미란이는 많이 통통했었는데.. 그 동안 관리를 많이 했는지, 살이 빠진 상태였다.
살이 많이 빠진거 같다고 하니, 쑥스러워 마냥 웃는 미란이.
두번째 만남이라서 그럴까... 미란이와도 어색하지 않게 얘기를 할 수 있어 좋았다.
3월인데도 불구하고 추운 날씨에… 우린 바로 따뜻한 곳으로 자릴 옮겼다.
얼마 전부터 삼촌이랑 같이 산다는데.. 밥은 어떻게 해결하는지 내성적인 미영이가 새 학년이 되어
새로운 친구들과 잘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다행히 새 친구들과는 잘 지내고 있었고, 삼촌이랑 살다 보니, 밑반찬은 삼촌이 해놓지만 밥은 미란이가 직접 한다고 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직접 밥까지 하고 미영이와 같이 알아서 직접 챙겨먹는다고 하니, 대견스럽기도 하면서 안쓰러웠다.
그래도 미영이와 미란이가 서로 사이가 좋아 서로 의지하며 잘 지내는거 같았다.
미영이와 이런저런 얘기하다 보니, 꽤 시간이 흘러갔다.
날도 춥고, 약속장소와 미영이 집과는 거리가 멀어서 아쉽지만 조금 일찍 헤어지게 되었다.
아직까지는 미영이가 수줍음이 많아서 그런지.. 먼저 말을 걸어오거나 하지 않아, 조금 서운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마음을 열어줄거라고 믿으며, 앞으로 더 미영이와 친해질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