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길잡이 - 엄재호 과장, 정재호 대리, 강현호
추석을 일주일 앞둔 주말 예솔이를 만나러 출발 하였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있기에 가는 길에 잘 익은 놈으로 사과도 한 상자 손에 들고 기분 좋은 발걸음.
하지만.. 예솔이는 사이좋게도 추석뿐만 아니라 시험도 함께 맞이하는 상황. 어린 시절 우리들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괴롭히던 녀석은 어느덧 예솔이에게도 다가서 있었습니다.
즐겁게 찾아간 예솔이집에는 할머니께서 쓸쓸히 집을 지키고 계셨습니다.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지셨다고 하지만 아직은 불편하신 몸으로 저희들을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항상 조금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이것저것 꺼내어 저희들에게 나누어 주시는 예솔이할머니. 예솔이가 이번에는 정말 마음을 단단히 먹고 공부에 전념하고 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주셨고, 덕분에 저희는 예솔이를 볼 수 없음에 아쉬워해야만 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요즘 컴퓨터를 배우는 중이며 예솔이가 그려준 키보드 자판까지 가지고 다니실 정도로 열심히 배우고 계셨습니다. 요즘 나오는 넷북에도 관심이 있으셨습니다.
그동안의 감사에 뜻으로 할머니께서는 당신의 이모부께 부탁을 드려서 마련하신 족자를 회장님께 전해 달려며 저희에게 주셨습니다. 족자 안에는 마치 살아서 날아오를 것 같..지는 않지만 독수리가 요즘 젊은 친구들이 사용하는 말로 간지가 흐르는 모습으로 족자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할머니의 말동무도 되어드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자리를 일어났습니다. 예솔이가 자신의 노력에 합당한 결실를 얻길 바라며 이번 메토링활동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