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나연이 집을 방문해서 인지 가는길도 혼동되어 한참을 돌았다.
집은 그래도 금방 찾아서 들어가니 나연이도 동생 대권이도 없어서
할머니만 계셔서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안부를 여쭈어 보며 기다렸다.
나연이하고 시간약속을 하고 갔음에도 없어서 계속 기다리니
할머님께서 오히려 나연이에게 전화를 하셨다.
그후로도 10분정도 지나고 나서 나연이가 집으로 들어섰다.
교복을 입고 있는 모습을 첨봐서인지 좀 낯설게 느껴졌지만 이내 웃음을 보인다.
회장님께서 적으신 편지를 전달하며 바로 읽어보도록 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꿋꿋히 공부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노력해야한다는 말과 함께 장학금을 전달하였다.
학교 공부는 어떤지 물었더니 성적이 조금 올랐다고 한다.
이제 중3이니 좀더 노력할수 있도록 조언도 해주고
반친구들과 학교 생활은 어떤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학교다닐때와 달리 이제 한반에 30명정도이며 에어컨까지 있다는 말을 들으니
공부하는 여건은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밖에서 누가 서성이길래 내다 보았더니 나연이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도 같이 있다가 들어온듯 하다.
다음번에 볼때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것을 약속하며 집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