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주 학생을 만나러 여인우 차장님과 저는 간석역으로 갔습니다. 그날도 선주는 같이 사는 친척언니와 저희를 만나러 나왔습니다. 맛있는 것 먹으러 가자는 저의 말에 선주 학생은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고 싶다고 하여 근처 음식점으로 갔습니다.
음식이 나오기전 선주와 이야기를 하던 중 요즘 가장 고민되는 것이 무엇이냐는 저의 질문에 고등학교 진학 하는 것이 너무 고민된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집 바로 옆에 있는 고등학교에 갈 것인지 버스를 타고 30여분을 가야 하는 집 근처보다 좀 더 좋은 고등학교를 갈 것인지 고민하는 것 같았습니다.
만나는 날이 너무 추웠던 저는 "가까운 고등학교 가면 추운데 떨면서 버스 기다릴 필요도 없고, 여름 같이 더울때도 그렇자나- 늦게까지 야자하고 그러면 피곤할텐데 아침에 조금 더 잘 수도 있고, 가까운 곳이 편하지 않을까?" 라고 이야기 했는데 선주 학생은 "추운날은 버스 안이 따뜻해서 좋고 여름에는 에어컨 때문에 시원하잖아요- 그리고 가까운 학교는 중학교때 알던 아이들이 많이 오는데 조금 먼 학교는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서요." 라고 웃으며 아주 긍정적인 대답을 하였습니다.
예전에 만났을때는 우울해 보이고 조용해서 좀 걱정이 됐었는데 그날 대화에서 선주의 긍정적인 모습과 밝은 모습에 저까지 행복해졌습니다.
다음에 날씨가 따뜻해 지면 가까운 곳에 놀러가기로 약속하며 밝고 예쁜 선주와 헤어졌습니다.
(수다 삼매경에 빠진 나머지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다음번엔 예쁜 선주 학생의 사진 꼭 찍어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