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한 지 3개월도 안된 저로서는, 멘토활동이 어렵고 부담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종철차장님께서 웬만한 연예인보다 잘생겼다는 수행학생이라 말씀하셔서, 내심 기대를 갖고 만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만남의 장소는 술집이 즐비한 회기역 앞........준비성이 철저한 구매팀의 연연씨가 인터넷으로 맛집을 미리 검색하여 갔습니다.^^
올초에 돌아가신 할머님 대신 돌봐주시는 고모님과 함께 나온 수행이, 그리고 우리 구매팀 멤버들은 맛집으로 향했습니다. 인터넷과는 달리, 조금 시끄러운 분위기의 식당이였지만 맛은 끝내주는 곳이였습니다. 우리들은 자리를 잡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조용하고 말이 없는 수행이와는 달리, 쾌활하고 낙천적이신 고모님은 제이씨현에게 너무나 큰 감사를 드린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특히 수행이가 성적이 꽤 약한 편인데 제이씨현은 성적순위로 장학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감동이라고 하셨습니다. 수행이에게 사춘기가 닥쳐왔을 때, 제이씨현의 힘으로 여러가지 검사를 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수행이에게 집중력이 결핍된다는 ADHD 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고 합니다. 치료를 위해 온 가족이 힘썼고, 집중력에 좋은 운동 중에 하나인 권투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누군가를 때리지 않으면 맞아야 하는 권투라는 운동이 가족인 고모에게는 마음이 아팠지만, 운동을 시작한 이후로 더 밝아진 수행이에게 이보다 더 좋은 약은 없었습니다. 꼴찌를 담당했던 수행이의 성적으로는 갈 수 없었던 고등학교에 특기생으로도 입학할 수 있게 되어 가족들은 수행이의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고모님께서는 이런 좋은 활동을 하는 제이씨현에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서 여러 홈페이지를 검색하였지만, 마땅히 글을 쓸 수 있는 게시판이 없다는 것에 대해 아쉬워하셨습니다. 장학생들 또는 그들의 가족이 이야기 할 수 있는 게시판이 꼭 생겼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더불어, 좋은 활동을 하는 제이씨현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고모님의 가족들과 함께 수행이를 더욱 더 보살피고 잘 키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다 함께 맛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역시나 쾌활하신 고모님께서 지나가던 행인을 붙잡아 사진을 부탁하였고 그 덕에 우리 모두 다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용산에 직장이 있으신 고모님께서 꼭 한번 찾아뵙겠다는 약속과 함께 그날의 멘토 활동이 끝났습니다. 말수가 적은 수행이를 대신해서 많은 속내 이야기를 해주신 고모님에게 구매팀 모두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수행이가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모두 다 함께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