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6일 엄*혜 학생과 2024 상반기 1회차 멘토링을 진행하였습니다. 브런치를 좋아하는 엄*혜 학생을 위해 송리단길의 예쁜 브런치 가게에서 점심 식사를 가졌습니다. 엄*혜 학생과 세 번째 만남이었는데, 어색했던 첫 번째 만남과 달리 정말 친한 동생처럼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엄*혜 학생 또한 편하게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안부를 묻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엄*혜 학생이 환하게 웃으며 새롭게 좋아하게 된 것이 생겼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것이 어떤 것이냐고 물어보니, "최근에 학교에서 나의 진로에 대해 PPT 발표를 진행하였는데, 발표를 준비하고 발표하기까지의 과정이 너무나 재밌었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저도 엄*혜 학생이라면, 발표를 차분하고 똑 부러지게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더불에 "발표를 하는 것도 재밌지만, 특히 영어로 발표를 하는 것이 정말 재밌다."라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지난 멘토링 때도 엄*혜 학생이 유독 영어 과목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때에 비해서 ’영어‘에 더욱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 보기 좋았습니다.
엄*혜 학생은 현재 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교회에서 영어 예배를 들으며 영어를 잘 하는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즐겁다고 하였습니다. 나중에 대학교에 들어가 꼭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다며 의지를 다지는 엄*혜 학생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지난번에 학습시간을 늘리기 위해 일명 '도파민 디톡스'를 실천 중이라고 했던 것이 생각나, 여전히 도파민 디톡스를 실천 중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엄*혜 학생은 자신만만하게 "이제 더 잘 적응되었다. 중간에 영상을 보다가 끊는 것은 힘들지만, 애초에 영상을 보질 않으니 별로 생각이 잘 안 난다."라고 해주었습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스스로에 대한 절제력이 강한 엄*혜 학생을 보며 평소에도 손에서 휴대폰을 쉽사리 놓지 못하는 제 자신을 되돌아보기도 했습니다. 엄*혜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또래 고등학생들에 비해 어른스럽다고 항상 느껴 왔었지만, 생각보다 더 성숙하고 단단한 학생이었습니다.
지난번 멘토링 때 함께 결의를 다졌던 것이 생각나, 중간고사 결과에 대해 물어보니 다행히도 이번 중간고사에서 꽤나 만족스러운 성적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물론 엄*혜 학생이 열심히 잘하여 좋은 결과를 받은 것 이지만, 저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또한 사회탐구 과목 선택에 대해 고민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너무 재밌게 공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저도 학창 시절 세계지리 과목을 선택했었기에 세계지리 과목에 대한 조언과 함께 2주 뒤에 예정된 기말고사까지 후회 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었습니다.
엄*혜 학생은 주말에 학원 일정으로 바빴고, 저도 기말고사를 코앞에 둔 시점이었기에 더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눌 수 없어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꼭 원하는 등급을 받고 다시 만나자는 말과 함께 1회차 멘토링을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