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아리드선을 만나게 된 지 2개월이 된 지금..
장학생 멘토링을 준비하면서 첫 만남의 준비를 위해 6월 4일 첫통화부터 시작하여 몇번의 목소리를 듣고, 드디어 첫 만남이 이루어지는 6월 13일 토요일..
두려움 반, 설레임 반으로 현옥학생의 집주소로 달렸습니다. 헉!! 믿고 있었던 기본적이 정보.. 주소가 달라서 그야말로 멘붕.. 전화 연결은 안되고 이를 어쩌나 당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30분 이상을 전화 연결 시도하고 주변에 물어보고.. 안타까운 시간이 흘러가는 가운데 반가운 현옥학생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이보다 더 반가울수 없는 상황.. 우여곡절 끝에 만난 만남이어서 그런지 더더욱 반갑고 좋았습니다. 담당자의 변경으로 인해 현옥학생이 걱정되어 매사가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런데 그건 나만의 착각인가~~? 현옥학생은 밝게 웃으며 많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혼자의 힘으로 ITQ 자격을 취득했다며 맘껏 자랑하더군요..
중3이니 만큼 고입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지난 중간고사에서 본인이 생각한 이상의 점수가 나와서 놀랬던 점도 있었고, 이번달 말쯤에 있을 기말고사가 아주 중요하다면서 모든것을 차단하고 공부에 집중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고등학교 입학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목표로 한 고등학교 입학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참으로 이쁘고 대견스러웠습니다..
지금 이 순간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누구보다 아름답다는 것을 현옥학생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다짐도 하고 있었구요..
식사 후 무엇을 할것이냐고 오히려 저한테 묻기에.. 뭘 하고 싶으냐고 다시 되물어 보았습니다.. 현재 상영작 "악의 연대기"가 보고싶다고 또렷이 밝히기에 저는 열심히 상영시간을 알아보았습니다.. 시간대가 맞질 않아 아쉽지만 영화는 다음에 보기로 하고, 자리를 옮겨 더 많은 이야길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만남이 이루어 질때는 좀 더 많은 시간을 같이 하고 싶다는 현옥학생의 말에 저는 그야말로 최상의 기분이었답니다.. 제가 해준 말들이 현옥학생에게 얼마만큼 받아들여졌을지는 모르겠지만, 귀 기울여 열심히 듣는 모습이 기특하게 보였습니다. 현옥 학생의 학업과 앞으로의 생활에 조금은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렇게 본인이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등을 뚜렷이 밝힐줄 아는 모습을 보고 나의 입가엔 미소를, 가슴엔 기쁨을 느꼈답니다..
참으로 좋은 활동을 참가하게 되어 뿌듯한 맘도 있지만, 조금만 마음을 열면 얼마든지 좋은 일을 할수 있는 일이 많음에도 이태껏 마음의 문을 닫고 지낸듯 한 제 자신이 한편으론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 가슴 따뜻한 일을 할 수 있는 제도가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