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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H17조] 24년도 2분기 진*성 학생 멘토링 활동

이*우

6월 25일 진*성 학생과 24년도 2분기 멘토링을 진행했습니다. 유*우 학생과 진*성 학생은 같은 기관에서 생활하고 같은 센터 내 수업을 수강하며, 같은 풋살반에서 활동하는 등 둘 간의 친분이 강합니다. 이에 두 학생과 멘토가 셋이서 만나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처음 진행하는 멘토링이라 친구들과 어색한 만남이였으나, 후에는 많이 친해져서 센터에서의 생활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멘토링의 일정을 설명하며, 세부 항목으로 첨부하겠습니다.

먼저 센터에 6시에 도착하여, 20여 분 간 담당 선생님들과 아이들을 대면하고 서로 자기소개 및 주의사항에 대해 전달받았습니다. 유*우와 진*성 학생 모두 한참 축구에 빠져있다는 얘기를 들어, 축구얘기로 첫 운을 띄웠습니다. 축구얘기를 하며, 두 학생 모두 풋살 학원에 매주 월요일마다 등원하여 지구력과 협응력 등의 덕목을 키워나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성 학생은 어릴 때부터 시간이 남아 심심하면 책을 자발적으로 읽었고, 생각이 깊고 차분하며, 말하고 표현하는 것에 시간이 필요한 성향이였습니다. 따라서 풋살 활동도 골키퍼를 맡아서 성실히 수행하나 유*우 학생에 비해서 신체적 활동에 흥미를 보이는 편은 아니였습니다. 

신림역으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게속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두 학생 모두 시설 내에서 이미 식사를 하였음을 인지하였고 계획을 수정하여 간식 섭취 및 신체활동 이후에 식사 및 디저트로 구성하여 멘토링을 진행하였습니다. 초, 중학생 남자아이들의 경우 에너지가 많고, 외부에 신체적 활동으로 그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아이들과 대화 이후 롤러장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롤러장으로 가는 길에 탕후루집을 지나치고 있었는데, 제가 요즘 탕후루가 유행인데 두 명 다 좋아하냐고 물었고, 탕후루를 좋아하는 두 친구들과 탕후루를 하나씩 먹으며 롤러장으로 갔습니다. 특히 진*성 학생은 새콤하고 신 것을 좋아한다고 해 레몬탕후루를 같이 먹어보자고 얘기했었습니다. 그러나 레몬 탕후루가 매진되어 저와 진*성 학생 둘다 크게 아쉬워하며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진*성 학생은 롤러가 처음이라 유*우 학생과 저의 도움을 받아 롤러를 탔습니다. 보호장구를 잘 착용해 넘어져도 괜찮았고 처음치고 롤러를 잘 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평일 월요일 저녁이라 롤러장에 셋 뿐이여서 편하게 대화를 나누며 롤러를 탔습니다. 겨울에 스키와 보드를 타러 스키장에 갔었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스키로 박아서 얼굴쪽으로 넘어지며 얼굴에 큰 상처가 나서 아팠다며 제게도 조심하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더운 날씨로 인해, 학생들이 많이 더워보였고 롤러장에서 음료수를 하나씩 구매하여 수분보충과 체온유지에 신경썼습니다. 또한 롤러를 열심히 타고 나니 허기가 지다고 하여 소세지를 하나씩 섭취했습니다. 간식을 먹으면서 마라탕에 대한 얘기를 하였는데,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진*성 학생은 두부류를 좋아해 많이 넣는다고 했고, 소고기 토핑을 아주 좋아한다며 꼭 추가하라고 자신의 경험을 빗대 저에게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이어서 조금 학업적인 대화주제로 넘어가 현재 학업과 관련된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진*성 학생은 지금까지 국어에 대한 흥미와 이에 대한 성취가 높아서 만족스러워하지만, 수학에 대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현재는 수학에 대한 흥미가 조금은 떨어진 상태라고 합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수학과 영어 같은 학업보다는 체육 같은 신체활동에 더 많은 흥미와 시간을 쏟고 있다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센터에서 영어와 수학을 과외 선생님께 수학하고 있으며, 학교 숙제도 성실히 해가는 등 성실한 학생의 모습 역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공부는 당연히 하기 싫은 것이지만, 언젠가 내가 하고픈 일이 생겼을 때 선택권을 넓힐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공부라고 말하며, 제 경험을 공유하였습니다. 진*성 학생은 자신이 현재 무엇이 하고 싶은지 미래 계획은 어떻게 구성할지 고민하는 단계는 아니였습니다. 매우 어린 나이이기도 하고, 아직 명확한 진로를 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진*성 학생에게 여유를 가지고 내가 하고픈 것이 무엇인지 천천히 찾아보는 것부터 시작하자고, 또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관점의 경험을 많이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롤러장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다음 활동 때는 같이 영화를 보고 옛날 게임장에 가서 경쟁을 해보자는 얘기가 나와서 단톡방을 만들어 의견을 조율해보자는 결론도 나왔습니다. 롤러를 탄 뒤로는, 허기가 지고 저녁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해주어 함께 신림역에서 유명한 마라탕집을 진*성 학생의 안내를 받아 방문하였습니다. 마라탕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진*성 친구의 학교생활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여자아이들이 말을 잘 안 듣기에 조금 이상한 아이들이라고 생각했고, 그래도 학교에 숙제를 해가는 것은 힘들지만 보람차고 의미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해주었습니다. 몽골어를 전공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몽골이라는 나라도 소개해주었는데, 신기해하고 흥미로워하는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 다음 활동에서 몽골에서 제가 사온 엽서와 기념품을 선물해주기로 약속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라탕집에서 센터까지 도보로 멀지 않아 친구들의 희망대로 밤산책을 하며 센터로 향했습니다. 센터에서의 생활이 힘들지는 않은지 물었습니다. 진*성 학생은 같은 방에 특별히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을 보이는 친구는 없지만, 센터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해치는 친구들이 있어서 속상하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에 속이 깊고 여린 학생임을 느끼고 감정적인 지지나 공감을 더욱 신경써서 지원해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진*성 학생은 저와 조곤조곤 대화를 오래 했는데, 전에 거쳐간 다른 멘토들의 전화번호나 카톡을 받아보지 못했음을 알게 됐습니다. 연락처를 교환하고 자주 연락하자고 얘기하며 배웅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