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유*우 학생과 24년도 2분기 멘토링을 진행했습니다. 유*우 학생과 진*성 학생은 같은 기관에서 생활하고 같은 센터 내 수업을 수강하며, 같은 풋살반에서 활동하는 등 둘 간의 친분이 강합니다. 이에 두 학생과 멘토가 셋이서 만나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처음 진행하는 멘토링이라 친구들과 어색한 만남이였으나, 후에는 많이 친해져서 센터에서의 생활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멘토링의 일정을 설명하며, 세부 항목으로 첨부하겠습니다.
먼저 센터에 6시에 도착하여, 20여 분 간 담당 선생님들과 아이들을 대면하고 서로 자기소개 및 주의사항에 대해 전달받았습니다.
유*우와 진*성 학생 모두 한참 축구에 빠져있다는 얘기를 들어, 축구얘기로 첫 운을 띄웠습니다. 축구얘기를 하며, 두 학생 모두 풋살 학원에 매주 월요일마다 등원하여 지구력과 협응력 등의 덕목을 키워나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풋살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유*우 친구는 저에게 같은 팀으로 뛰는 수비수가 적극성이 부족하고, 실력이 아직 많이 부족해 아쉽다는 얘기를 꺼냈습니다.
이어서 유*우 학생은 올해 3월 1일에 하프 마라톤에 참여하여, 끝내 완주했다는 말을 해주면서 장갑을 가져가지 못해 매우 추웠고 힘들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또한 1km가 남은 시점에서는 정말 정신력으로 버텨서 완주했다고 자랑도 하였습니다. 저 역시 유*우 학생이 예체능에 대한 높은 관심과 실제 그 수행능력에 놀라였고 관련 진로로 나아갈 의향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다만 유*우 학생은 선수보다는 건강한 취미로 운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신림역으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게속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두 학생 모두 시설 내에서 이미 식사를 하였음을 인지하였고 계획을 수정하여 간식 섭취 및 신체활동 이후에 식사 및 디저트로 구성하여 멘토링을 진행하였습니다.
초, 중학생 남자아이들의 경우 에너지가 많고, 외부에 신체적 활동으로 그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아이들과 대화 이후 롤러장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롤러장으로 가는 길에 탕후루집을 지나치고 있었는데, 제가 요즘 탕후루가 유행인데 두 명 다 좋아하냐고 물었고, 탕후루를 좋아하는 두 친구들과 탕후루를 하나씩 먹으며 롤러장으로 갔습니다. 탕후루는 여자아이들이 더 좋아한다며 제게 말해주었고, 유*우 학생은 친구들과 고루고루 지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유*우 학생은 운동신경이 좋아 몇 번 타본 롤러실력을 뽐내주었고, 주도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평일 일 저녁이라 롤러장에 셋 뿐이여서 편하게 대화를 나누며 롤러를 탔습니다. 겨울에 스키와 보드를 타러 스키장에 갔었는데, 보드가 더 어렵고 스키가 더 재밌다는 말과 함께, 뒤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스키로 박아서 당황하고 아프고 다쳤던 기억이 있다며 제게도 조심하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더운 날씨로 인해, 학생들이 많이 더워보였고 롤러장에서 음료수를 하나씩 구매하여 수분보충과 체온유지에 신경썼습니다. 또한 롤러를 열심히 타고 나니 허기가 지다고 하여 소세지를 하나씩 섭취했습니다. 간식을 먹으면서 마라탕에 대한 얘기를 하였는데, 유*우 학생은 다른 버섯은 싫고 팽이버섯만 먹는다고 하였고 마라탕 안에 양고기는 진짜 넣는 것이 아니라며 자신의 경험을 빗대 저에게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이어서 조금 학업적인 대화주제로 넘어가 현재 학업과 관련된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유*우 학생은 초등학교 시절까지 수학에 대한 흥미와 이에 대한 성취가 높아서 만족스러웠으나, 최근 중학생이 된 후로 수학의 난이도가 많이 올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현재는 수학에 대한 흥미가 조금은 떨어진 상태라고 합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수학과 국어 같은 학업보다는 체육 같은 신체활동에 더 많은 흥미와 시간을 쏟고 있다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센터에서 영어와 수학을 과외 선생님께 수학하고 있으며, 학교 숙제도 성실히 해가는 등 성실한 학생의 모습 역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공부는 당연히 하기 싫은 것이지만, 언젠가 내가 하고픈 일이 생겼을 때 선택권을 넓힐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공부라고 말하며, 제 경험을 공유하였습니다. 그러나 유*우 학생은 추후 대학에 진학하기 보다는 사회에 일찍 진출하여 경제활동을 하고싶은 마음이 커보였습니다. 저는 유*우 학생에게 여유를 가지고 내가 하고픈 것이 무엇인지 천천히 찾아보면 마음이 바뀔 수도 있다며, 이르게 대학 진학에 대한 포기를 결정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롤러장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다음 활동 때는 같이 영화를 보고 옛날 게임장에 가서 경쟁을 해보자는 얘기가 나와서 단톡방을 만들어 의견을 조율해보자는 결론도 나왔습니다. 롤러를 탄 뒤로는, 허기가 지고 저녁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해주어 함께 신림역에서 유명한 마라탕집을 유*우 학생의 안내를 받아 방문하였습니다.
마라탕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유*우 친구의 여행경험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유*우 친구는 우수한 학생으로 인정받아 센터에서 추천하는 자격으로 최근 미국 뉴저지에 10일 정도 관광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첫 해외여행으로 오랜 비행시간으로 힘들었지만, 너무 재밌고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몽골어를 전공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몽골이라는 나라도 소개해주었는데, 신기해하고 흥미로워하는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 다음 활동에서 몽골에서 제가 사온 엽서와 기념품을 선물해주기로 약속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라탕집에서 센터까지 도보로 멀지 않아 친구들의 희망대로 밤산책을 하며 센터로 향했습니다. 센터에서의 생활이 힘들지는 않은지 물었습니다. 유*우 학생은 같은 방을 쓰는 위층 침대 친구가 자꾸 선생님들 몰래 간식을 먹고 그 쓰레기를 자신의 침대로 던져서 더러워져 속상하고 짜증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저는 그 친구 혼나야겠다며 위로했고, 유*우 학생은 괜찮다며 자기가 원래 더러웠는데 덕분에 깔끔한 사람이 되었다며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이에 놀라고 유*우 학생이 좋은 덕목과 가치관을 가진 친구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센터 앞에서 헤어지면서 유*우 학생이 다음에도 또 만나고 싶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카톡으로 자주 연락하고 또 자주 만나자는 말과 함께 멘토링을 마무리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