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준이를 멘토로 만난 건 작년 이맘때쯤이었습니다. 올해는 집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1년이 지난 현재 현준이와 베트남 국적인 어머니는 그동안 한국말이 부쩍 늘어 의사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발달장애 2급을 가지고 있는 현준이는 보통 또래와 다름없이 밝고 장난기 많은 초등학생이었습니다. 작년에는 식사를 하지 않아 몰랐었던 또래와 다르게 콜라를 엄청 싫어하여 오렌지주스를 흡입하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습니다. 햄버거를 먹으며 그동안 궁금했던 근황과 학교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수학을 잘하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여 커서 화가가 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한국어보다 베트남어가 쉽다는 현준이는 한국어가 어려운 탓인지 국어가 제일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 멘토링 조는 현준이가 더 성장한 모습을 기대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