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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H 8조 조연지 장학생 멘토링 활동

이*복

연지와 연지 어머니는 숙쓰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장학재단에 선발되었지만 만남을 갖기 까지 애로가 있었습니다. 낮선 사람과 만남이 많이 어려워해서 인지 만남을 갖기 전날 까지도 아이가 왜 나가야 하고 안가면 안되냐고 하니 그 얘기를 듣고 어머니는 장학금을 포기하고 싶다고 까지 말했습니다. 저도 두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지만 연지네 가족은 건강이 안좋은 아빠, 봉제공장 알바 하시는 엄마, 언니, 연지, 남동생, 21개월 갓 된 막내 여동생 이런 가족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생각을 하니 어떻게 든 도와야 겠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처음 연락은 혹시 연지나 어머니에게 부담이 안되게 아내를 통해서 했는데도 불구하고 만남 자체도, 그리고 사진 찍는 것도 꺼려 했기에 저도 앞이 깜깜하여 일단 연지 어머니에게 전화를 드려 말을 많이 듣고 이해해 주자는 심정으로 대하자 연지와 연지어머니와의 약속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만남의 날, 연지가 장래 희망이 유치원 교사이고 아이를 좋아할 것 같아 제 아내 뿐 아니라 아이들도 데리고 갔습니다. 또래 여학생들이 좋아하는 보이그룹 방탄소년단 브로마이드를 준비하여 연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열고자 했습니다. 연지는 방탄소년단의 멤버 중 V 를 가장 좋아한다고 합니다. 나머지 멤버도 다 알고 있었고 최근 노래도 알고 있고 좋아합니다. 일단 마음이 놓이고 어머니와 더 많은 얘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연지는 수학, 국어를 잘하고 가장 흥미가 있다고 하며, 유튜브 보면서 액체괴몰 만들기, 음식 만들기 등 손재주가 있다고 합니다. 엄마가 집에서 봉제 알바일을 하는데 연지는 옆에서 엄마일을 도와 주는 착한 아이랍니다. 그렇게 도와 줄 때 마다 엄마는 천원씩 주었는데 쓰지 않고 모아 두었다가 생일 같은 특별한 날 만원씩 선물한다고 하니 얼마나 대견스러운 아이인가요! 그 때는 몰랐지만 지금 글을 적다보니 갓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인데 엄마도 도와주고 선물하고 참 착하고 한편으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연지는 숙쓰러움을 많이 타서 사람이 많은 학원은 적응이 어려워 다니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대신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제이씨현 장학재단과의 연이 닿게 된 것도 도서관을 통해서 된 모양입니다. 얼마 전부터 도서관에서 2만원에 영어 강의 수강하면서 영어 실력도 제법 늘었다고 자랑하였습니다. 아내는 갓 21개월된 연지 동생을 위해 예쁜 옷 두 벌을 연지 어머니께 드렸는데 동네에서 형편이 어려운 사람끼리 아이들 옷을 물려 가며 입는다고 그리고 새 옷을 받게 되어 굉장이 좋아했습니다. 연지와 어머니께 장학재단의 지원과 멘토링 활동의 취지를 설명드리자 점차 마음의 문을 여시고 적극 사진 촬영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연지야! 아저씨한테 보여줬던 연지의 미소를 앞으로도 기억할께! 앞으로 또래 아이들 처럼 밝고 건강하게 잘 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