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17일에 저희 6조의 장학생인 이경미 학생을 만나 멘토링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제 중학교 3학년이 되어서 많이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간신히 학원 시간이 비는 사이에 만날 수 있었으며 시간 제약상 식사를 할 시간은 없어 가족들과 함께 먹을 수 있도록 고기 종류와 과일 종류를 사서 들여 보내게 되었습니다. 먼저 집 근처에서 만나서 카페에서 그간의 근황과 학교생활 및 고민 등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교생활은 열심히 잘하고 있었고 고등학교는 한영고 진학을 목표로 하여 공부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간경화가 심해서 올해 2월초에 간이식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다행히도도엄마의 간 일부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고 현재 회복 중인 단계로 아산병원에 입원해 계셔서 걱정이 많았고 방학 중에도 계속 교대로 병원에 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수술이 잘되서 회복 중이라 그런지 표정이 밝은 편이었으나 그간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을 의연하게 보내고 있는 것 같아 조금 마음이 놓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혼자만 따로 나가 식사를 하는 것을 좀 부담스러워 해서 가족들과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근처에 있는 마트에 가서 식사 비용 대신 장을 봐서 집까지 같이 가서 들려 보내고 생일이 6월이라 다음 멘토링 활동 때는 생일 축하 파티 겸 해서 맛있는 걸 먹기로 하고 한달 밖에 남지 않은 중간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기로 약속하고 장학금을 전달하고 멘토링 활동을 마쳤습니다.
탈북자 가정이라 일가친척도 없는 와중에 집안에 우환이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씩씩한 모습을 보고 와서 다소 마음이 놓였던 멘토링 활동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