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토요일… 부산에 갑작스런 한파가 몰려온 날 오랜만에 *호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초밥을 좋아하는 *호가 이번에도 초밥이 먹고 싶다고 해서 *호네 집 근처 초밥 집으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호는 조금 살이 붙어 보였습니다. 그래도 그 전엔 밥도 잘 먹고 하지만 마른 모습이 안쓰러웠는데 조금 살이 붙은 모습이 오히려 보기 좋았습니다.점심시간에 모인 우린 천천히 밥을 먹으면서 *호가 작성한 장래에 대해 여러 가지 얘길 나눴습니다. 지금은 물리치료사가 되고 싶어 경성대학교 물리치료학과를 목표로 공부 중이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법 높은 성적을 요구하는 곳으로 알고 있어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는 지사장님의 조언에 그저 멋쩍은 웃음만 짓는 *호였습니다. 그래도 물리치료사가 안된다면 4년제 대학을 진학하여 공무원 공부와 함께 병행할 생각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자기 인생에 대해 계획을 짜고 차선책을 마련한 *호를 보니 의젓해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돌봐주시는 할머니에 대한 사랑도 같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 주면 시험기간이라는 동호를 너무 오래 붙잡고 있을 수는 없어 밥 먹은 후에 집에 바래다주고 짧은 만남을 마무리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