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을 하고 약속한 날짜에 우리는 *훈학생의 집을 방문했다. 언제나 방문 때 마다 집을 잘 치우지 않아 나는 불안해 했고 안*모과장님은 이번엔 차웠을 거라며 나는 안심시키며 우리는 집으로 향했다.집 앞에 도착해 *훈이를 부르니 집에서 *훈이가 나왔으며 *훈이의 동생도 빼꼼히 우리를 보며 반겼다. 전에 만났을때에는 *훈이는 확실히 아이같은 모습이 많았다. 상담때 방문을 하면 나보고 놀자며 집에 있는 장난감을 가지고 와 자랑을 했으며 학교에서 못참고 바지를 지린일도 어머님이 예기해주셨었다(*훈이는 내가 어렸을때에도 이런일이 있었을거라 자신을 위로했지만 나는 아니었다 강경히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 *훈이의 모습은 저번보다는 많이 의젓해 보였다.집안으로 들어가 보니 집은 대충 치워져 있었다. 단, 하나 걸리는 거라면 전에 살던 집에서 베개라던가 방석이 너무 더러웠는데 분명 이사할 때 그것들을 버리고 언다 하였으나 그걸 그대로 가지고 왔다는 점!! 방안으로 들어가 앉으니 *훈이가 어머니가 머리감고 계시다고 금방 나올거라 했다.방안 여기저기를 살피니 그래도 저번보다는 집이 많이 정리된 모습이었다. 저번엔 *훈학생의 아버님이 돌아가신 직후라 아버님 짐을 정리중이라며 모든 짐을 다 밖으로 내놓아 집이 정말 난장판이었는데 이번엔 그나마 깨끗한 모습이었다. 이번년도에 *훈이의 동생도 학교 입학이라고 가기전 문제집을 둘다 풀고 있었다. *훈이의 동생은 문제집을 조금씩 풀어가고 있었으며 어머님에게 물어가며 풀고 있었고 *훈이는 다 아는 내용처럼 문제집을 풀고 있었다. 근데 뭔가 억울했는지 우리한테 이 문제가 왜 틀렸는지 자꾸 물어보았다. 보니 숫자를 제대로 쓰지를 못해 숫자 5가 9자로 잘못보여 어머님이 틀렸다 채점한거였다. 1자가 7자로 보이고 문제를 전부다 안보고 아는 내용이니 바로 숫자만 적고.. 문제를 아니 이건 맞은거라며 우리한테도 설명을 하는데 그 모습이 무진장 억울해보였다. 그 모습을 보며 아직 애구나..라는게 실감됐다.여기서 뭔가를 배워야하는데 그 사실을 제대로 배울지는 의문이었다. 왜냐..너무 혼자 억울해하며 물으면 대답도 안하고 토라진 모습을 하고 있었으니까..우리는 이번에 바뀐 멘토체계를 어머님께 설명해드리고 이번 연락에 제3자가낀 이유를 물으니(계좌번호 받는다든가 연락,답장이 온게 다른 번호였음) 사정이 있어서 핸드폰이 보내는건 안되고 받는것만 된다고해서 이번만 그리했다는 말을 들었다. 얼추 이야기해본 결과 우리는 *훈이와 동생, 어머님께서 아직 밥시간 전이라는걸 알고 급하게 인사를 하며 *훈이에게는 숫자 제대로 쓰는 방법을 설파하고 우리때문에 밥도 안먹고 공부하고 있는것 같아 우리는 바로 집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