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훈이네 가족은 만나기전 시간을 줘야 조금이라도 청소가 된 모습을 보기때문에 약속시간보다 5분 늦게 우리는 *훈이네 집을 방문했다. 전에 갔을 때에는 두 아이들 모두 너무 산만하고 장난을 많이 쳐서 이번엔 걱정을 하고 들어갔으나 이번엔 *은이가 컴퓨터에서 동영상을 보고있어서 생각보다 많이 조용했다. 동영상의 내용을 보지는 않았으나 아마도 만화 혹은 유투브 동영상을 보는것 같았다. 더 물어보면 시끄러워질까봐 우리는 *훈이를 찾았으나 없어서 물어보니 지금 태권도 학원 끝나고 오는 중이랬다. 역시 5분을 기다리니 바로 집으로 도착해 들어오는 *훈이를 볼수 있었다. 학원에서 바로 와서 태권도복을 입고있었고 동영상을 보는 *은이와 예기를 나누었는데 용돈에 대한 내용이었다. 내용을 어머님께 물어보니 둘다 한달에 이만원씩 준다고, 그걸로 먹고싶은거 산다고 하는데 *은이는 일주일만에 다 써버리지만 *훈이는 돈을 나누어서 한달은 잘 버틴다고 했다. 안부를 물어보니 지금 어머님께서 양말공장에 다니신다고 하셨다. 아이들때문에 많을 시간을 할애하지는 못하나 양말 개수 당 일당을 받는거라 많이는 벌지 못하고 아이들 용돈이나 살림에 보태기위해 하신다고 하셨다.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겼을때 바로 나가야 해서 많이 못하고 공장에서 같이 일하는 직원분들께서 사정을 잘 알고계셔서 많이 도와주신단다. 더 물어보니 바짝 일하면 30만원정도고 아이들 때문에 자주 외출하면 20만원정도 받는다고 했다. 예전에는 돈을 아끼는 모습을 잘 보질 못했다.*훈이 어머님은 커피를 엄청 먹는데 언제나 우리가 방문할 때 보면 카페에서 파는 커피를 제일 큰 사이즈로 먹고있었고 아이들도 그 사이즈로 주스종류를 먹는 모습을 자주 보았는데, 오늘은 방문했을 때 마트에서 파는 1.5리터짜리 커피 두개를 *훈이가 사줬다면서 그걸 먹고 계셨다.(그게 어딘가) 두 아이들 모두 학원을 다닌다고 하는데 각각 태권도학원, 피아노학원을 다닌단다. 학원비도 만만치 않을텐데.. 도와주는 사람도 있고 나라에서 나오는 것도 있다고 하지만 언제까지일지..참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비용면으로나 건강면으로나 앞날이 걱정되는 가족이다. 집은 조금이라도 청소가 잘 되어있으면 좋겠는데 날이가면 갈수록 이불도 그렇고 바닥도 그렇게 청소가 제대로 안되있어서 이것도 걱정이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청소가 된다고 해도 생활 방식이 깨끗한 방식으로 사는게 아니어서 그런지 제대로 유지도 안될 것 같고 아이들도 깨끗한 생활에 대한 습관이 안들어서 그런지 비위생적으로 생활하는게 눈에 자꾸 걸린다. 걱정이다..이 가족. 그래도 그나마 *훈학생은 조금씩 성격이 차분해지는것 같아 다행인것 같다. 동생이 걱정이지.. 우리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집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