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우리는 공원에서 조금 (10분)시간을 보낸 후 바로 집으로 향했다. 밖에는 생각했던 것보단 쓰레기가 덜 해서 아..정리를 좀 했구나 했는데 안으로 들어가보니 그게 또 아니었다. 옷과 모든 집동사니 물건들이 밖에 나와있어 사정을 물어보니 이웃들이 옷을 줘서 기존에 있던 옷과 다같이 정리중이라고 했다. 세 가족 모두가 안경을 쓰고 있어서 눈이 나빠졌냐 물어보니 *훈이는 눈이 나빠졌고 *은이(*훈학생 동생) 같은 경우에는 하두 장난을 많이 쳐서 안경이 부러져 새로 다시 다 했다고 했다. 아버지가 있었을때에는 조금 수줍음을 타고 했었는데..지금은 우리가 너무 편한가보다. 둘이 같이 심심하니 장난을 치는데 둘이 넘 과격하게 장난을 쳐서 조금 놀랐다. 장난은 오빠거 아닌 동생이 많이 치는데(*훈이는 침착한쪽) 너무 산만해서 걱정이 될 정도였다. 학교생활을 물어보니 그래도 요새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져서 그런지 예전엔 일주일에 한번 등교하거니 요즘엔 일주일에 2~3일을 날짜 다르게 등교하는것 같았다. 코로나 때문에 여러모로 부모들이 힘든데.. 이 가족은 두배로 힘들어보이는것 같다.. 둘째가 원체 말을 안들어서.. 중고 가구들이 들어왔다지만.. 얼마 안된것 같은데 어디가 다들 부러지고 깨진것들이 많아보였다..어머님한테 물어보면 다 *은이 때문이란다. 너무 *은이 탓만 한다 생각했는데..과장님과 어머님이 대화를 나눌 때*은이 *훈이를 봤는데 먹는걸로 싸우고 옷때문에 싸우고 옷 입는걸로 싸우는걸 보니..(10,20분만에 싸우는 주제가 확확 바뀐다) 이럴만도 하겠다 싶었다. 소리를 질러도 말을 안듣고 협박을 해도 말을 안듣고..아버지가돌아가신 후 *훈이가 걱정이었는데 이젠 *은이가 더 걱정이 된다. 부끄러움을 알면 말을 좀 들을텐데..그런게 없어보였다..그나마 *훈이는 점잖다고 볼순 없지만(그 나이대 특유의 장난) 그나마 집에선 어머님을 도와주는것 같아서 조금 다행이었다. 이 집이 계약이 끝나면 이사를 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어찌될지 모르겠다. 그래도 주위에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조금은 안심이 된다. 우리들이 없을때 보다 있을때가 아이들이 더 산만한것 같아서 우리는 어머님을 위해 대화를 빨리 끝내고 집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