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이의 서울 생활 적응은 어떤지 만나서 얘기 듣고 싶었지만, 낯선 지역에 와서 외롭고 힘듦이 많아 주말마다 부산에 내려가는 바람에 이번에도 비대면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엄마와 등산도 다녀오며 여러모로 학교와 미래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합니다. 처음엔 너무 끼 많고 멋진 친구들이 신기했지만 점점 갈수록 작아지는 기분도 들었고, 부족함을 자꾸만 느끼게 되서 우울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구*이를 믿는다고 열심히 응원해주고 긍정적인 대화를 통해서 많이 극복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외모에 대한 부족함을 고민하길래 '물론 실력이 더 중요해. 하지만 구*이가 외모를 고민하는 것도 너무 공감이 되니, 조금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로 약속하면 엄마에게 말해서 원하는 치아 교정을 진지하게 고민해달라고 말해줄께' 라고 약속했습니다. 내가 납득되지 않는다고 아이의 고민에 공감을 못해주기 보다는 더 좋은 쪽으로 이끌어주기 위해 얘기에 귀 기울여 주자고 원이 엄마와 약속했고 조만간 교정 치료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시간이 안맞아 못만났지만, 다음에는 만나서 꼭 맛있는거 먹기로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