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쥴을 조정하여 우리는 *훈이네 집을 방문했다. 3주전에 이 집이 코로나를 걸렸다고 했었다. 그래서 우리는 조심스럽게 집을 방문하였다. 그런데 3주동안 너무 아프다는 핑계로 집이 너무 지저분했다. (아픈건 이해하지만 집안과 바닥에 토한 흔적이나 음식물이 엎어져 치우지 않은 흔적이 너무 많았음) 딱 봐도 앉을자리가 없어보였다. 상태가 너무 심한 나머지 앉아서 이야기할 공간도 부족해 우리는 집안 청소(집안 청소한 동영상)과 사진을 부탁한 후 집을 바로 나섰다. 우리가 한 이야기들이 잔소리로 들렸는지 안 들을려고 한 티가 딱 보였다. 일요일이 되어서야 어머님한테서 연락이 왔다. 현재 집안 청소를 시작하려고 동영상을 찍으려고 한다고 하여 지금 찍어서 보내고 청소 후 동영상을 찍어서 보낸다고 하여 보내준 동영상을 봤는데(동영상이 너무 빨리와 이상하긴 했음) 청소한 흔적이 아무리 찾아도 별로 보이질 않았고 동영상이 빠르게 지나가면서 찍은거라 잘 보이지도 않았다. 더 청소한 후에 다시 보내라고 했다. 일주일 후 청소한 동영상을 보니 그나마 바닥 청소는 한게 보여 다행이었다. 코로나는 아이들이 걸리면서 자기도 걸리게 되었다고 했다. 현재 학교는 모두 다 나가는 방침이라 결석하지는 않았으나 그때 집에 갔을때 아이들은 어머님보다 더 건강해보였다. 학교에서 한반에 현재는 30명이며 5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면 한 반자체가 일주일 동안 폐쇄되고 일주일후에 다시 등교한다고 한다. 요즘엔 너무 걸리는 사람들이 많으니 방침이 자꾸 바뀌나보다. 메일주소도 물어봤으나 역시 두아이 모두가 초등학생들이라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으며 혹시나 동영상 공부를 물어보니 전에는 집에 컴퓨터를 들여다 놔서 그걸로 한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핸드폰으로 본다고 했다. 이유를 물으니 고장 났다고 한다. 역시 아이들이 있는 집은 컴퓨터가 빨리 고장나는 구나 했다. 다음에 만날 때는 밖에서 만나면 안되냐는 어머님 말씀에 아이들이 그나마 얌전한 곳은 집 뿐이니 다음에 만날때는 청소 잘 하라고 말한 후 전화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