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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멘토링 장학활동의 일환으로 멘토로서 멘티와 멘토링을 진행하였다. 이번 멘토링은 대학 입시가 이미 종료된 이후에 이루어진 활동으로, 입시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진로와 대학 생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데 의미를 두었다.
멘티는 타지로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었으며, 대학 선택과 새로운 환경에서의 생활에 대해 여러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나 역시 연고가 없는 지역에서 서울로 상경해 대학 생활을 시작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멘티의 상황을 비교적 현실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전할 수 있었다. 나이대가 비슷하다는 점도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대화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되었고, 멘티가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신의 생각을 차분히 정리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멘토링에서는 대학 결정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단순히 대학의 위치나 명성만을 기준으로 하기보다, 각 대학의 시스템과 커리큘럼, 학과 특성에 따른 차이점을 함께 비교하며 이야기하였다. 특히 취업 연계 측면에서 어떤 대학이 보다 실질적인 이점을 가질 수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장점들이 인서울이라는 메리트를 포기하면서까지 선택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관점에서 의견을 나누었다. 이 과정에서 나의 대학 선택 경험과 실제 대학 생활을 통해 느꼈던 장단점을 공유하였고, 멘티는 이러한 대화가 대학 선택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 말을 들으며, 멘토로서 이번 만남이 멘티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도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대학 입시에 대한 이야기도 경험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멘티가 과거에 나와 동일한 유형의 면접을 준비했었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당시 면접을 준비하며 겪었던 상황과 느꼈던 감정에 대해 서로의 경험을 나누었다.
이후에는 대학 생활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수강신청을 준비했던 방식, 과대표나 과학생회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경험과 장점, 대학생이 되기 전에 미리 준비하면 도움이 되었던 부분과 1학년 때 해보면 좋았던 활동들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자격증과 토익에 대해서도 언급하였으며, 토익과 관련된 보다 구체적인 정보는 멘티가 이후에도 참고할 수 있도록 SNS를 통해 따로 정리하여 전달하였다.
멘티는 혼자 먼 지역으로 이동해 대학 생활을 시작해야 한다는 점에서 외로움과 적응에 대한 걱정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나 역시 상경 당시 느꼈던 감정과 이를 극복했던 경험을 공유하였다. 바쁘게 생활하며 스스로를 단련했던 점,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 그리고 타지에서 올라온 동기들과 감정을 나누며 적응해 나갔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멘티에게 조금이나마 용기를 전하고자 했다. 멘티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치 과거의 나를 다시 떠올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더욱 진심을 담아 조언을 전하게 되었다.
멘티가 최근 카페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하며 자연스럽게 아르바이트 경험에 대한 대화도 이어졌다. 나의 여러 아르바이트 경험과 당시 겪었던 상황을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하였고, 이러한 일상적인 이야기를 통해 멘토링 분위기 역시 한층 부드러워질 수 있었다.
멘토링은 식사와 함께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멘티의 음식 취향을 반영하여 멘티와 함께 타코집에서 타코와 부리또를 먹은 뒤, 인근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함께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멘티가 음식을 즐겁게 먹는 모습을 보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멘토링의 시간이 더욱 따뜻하게 느껴졌다.
멘티가 고등학교 3학년인 관계로 이번 만남이 의무적인 멘토링 활동의 마지막 일정이었으나, 대학생이 된 이후에도 고민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연락해도 된다는 뜻을 전하였다. 멘토링 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선배로서 계속 응원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
이번 멘토링 활동을 통해 멘티가 대학 선택과 이후의 대학 생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금이나마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그 과정에 멘토로서 함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도 뿌듯함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동시에 나 자신에게도 지난 경험을 돌아보고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